주식, 가상화폐 투자

유동비율, 당좌비율을 통한 기업의 재무안정성 검토 방법

세법변 2023. 8. 2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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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면서 회계와 재무 공부를 틈틈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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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레이딩이 아닌 투자를 하려면 기업의 재무제표를 읽어야 한다


영어 공부할 때 영문법은 영어 완성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에 해당합니다. 즉 영문법만으로 영어를 완성할 수는 없지만 영어를 완성하려면 영문법이 필수요소라는 뜻입니다. 영문법을 알아야 영어의 레벨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습다.

 

기업 재무제표 역시 주식 투자에 있어 영문법과 똑같은 역할을 합니다. 기업 재무제표만으로 주식 투자를 성공할 수는 없지만 주식 투자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 재무제표 분석이 필수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중급회계를 공부하였습니다. 학부 때 회계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잘 안났습니다. 회계사 수험용 인강으로 1.5번 정도 수업을 들었습니다. 물론 이로도 충분하지 않아 그 뒤로도 회계 실무서적을 놓고 열심히 찾아보고 있습니다. 재무관리까지 하면 좋지만 기업 재무제표를 읽어내는 데는 중급회계 정도 지식만으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더 중요한 건 다양한 재무제표 분석을 통하여 실전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선천적인 능력을 갖추면 좋지만 우리는 다들 뒤늦게 그 필요성을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어쩔 수 없이 시간과 경험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시장의 흐름에 따라 주식 트레이딩을 할 게 아니라 기업 회계 분석을 통해 기업 가치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회계 공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2. 유동비율, 당좌비율 분석

 

기업의 양적 성장 및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특히 안정성 측면을 가늠할 수 있는 몇가지 지표를 알아보겠습니다. 유동비율, 당좌비율, 재고자산 회전율입니다.

 

가. 유동비율

 

유동비율이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값입니다. 유동이란 개념은 기간 개념으로 1년 내 기업의 현금을 변동시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유동자산은 1년 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이고, 유동부채는 1년 내 현금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채무를 의미합니다. 반대개념으로 비유동자산, 비유동부채가 있습니다. 

 

유동비율이 높을 수록 재무적으로 안정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안정적인 기업들은 보통 유동비율이 2가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200% 많다는 의미입니다. 당장 유동부채를 다 갚더라도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이 100%이상 남아 있다고 풀이할 수도 있습니다.

 

유동비율이 높다고 다 좋은 것일까요? 반드시 그렇지 않습니다. 유동비율에도 맹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동자산을 구성하는 요소를 살펴보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 매출채권, 미수금, 단기대여금과 재고자산 등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 대금수취일이 1년 미만 남은 매출채권 등은 당장 사업에 사용할 수 있는 자산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러나 재고자산은요? 재고자산으로 쌓여 있더라도 판매가 되지 않으면 기업에 오히려 부담입니다. 즉, 유동비율이 300%라도 유동자산 중 재고자산이 비율이 극단적으로 높다면 그 기업을 안정적이라 부르기 어렵습니다.

 

나. 당좌비율

 

그래서 유동비율 보다 더 엄격한 개념인 당좌비율을 보기도 합니다.

 

당좌비율이란 당좌자산 대비 유동부채의 비율입니다. 당좌자산이란 유동자산 중 기업이 원할 경우 즉각적인 현금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자산을 의미하며, 위 유동자산 중 재고자산 등을 제외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정말 그 기업이 즉시 현금화 가능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당좌비율 역시 유동비율에서 재고자산의 영향을 제외한 지표입니다. 당좌비율이 높다면 정말 그 기업의 재무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 재고자산 회전률

 

재고자산에 대한 재무 안정성, 활동성 지표로 재고자산 회전률이 있습니다. 이는 재고자산이 한 사업연도에 얼마나 빨리 생산, 소진되는지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매출원가(재고자산에 투입된 요소들의 원가의 합,즉 재고자산 장부가액 * 판매량)를 재고자산으로 나눈 비율을 뜻합니다. 재고자산이 얼마나 빨리, 자주 수익으로 인식되어 현금으로 변경되는지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재고자산 회전률이 8이라면 재고자산이 1년에 8번이나 현금을 창출하였다는 의미이며, 재고자산의 효율성과 관련있습니다. 즉, 회전률이 높을 수록 재고자산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가.항의 유동비율에서 든 예시와 같이 재고자산 비율이 높은 회사가 있다고 봅시다. 당좌비율은 낮아서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이 회사의 재고자산 회전률이 높다고 하면 재고자산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졌고, 이익 창출도 잘 되고 있어서 그 불안함을 상쇄할 수도 있습니다.

 

3. 이수패타시스의 예를 들어보자 

 

요새 지켜보고 있는 HBM 관련주인 이수패타시스를 보겠습니다. 이수패타시스는 오랫동안 PCB를 생산해 온 회사로서 고다층PCB(MLB:Multi Layer Board)의 양산과 판매를 하고 있어 AI반도체에 많이 사용되는 기판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수페타시스 최근 제52기 반기보고서(23. 1. 1. ~ 6. 30.)에 따르면 유동자산은 368,308,037,309 원, 재고자산은163,495,973,487 원, 유동부채는 295,616,657,021 원, 매출원가는 273,991,567,907원입니다. 이에 따라 위 비율을 계산해보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유동비율(%) 124.59
당좌비율(%) 66.99
재고자산 회전율 1.68



유동비율은 124%로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게다가 당좌비율은 66.9%로 더 낮습니다. 100%에도 못미친다는 이야기는 당좌자산으로 유동부채를 다 못 갚는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업종 경쟁사는 아니지만 현재 HBM 관련주로 같이 각광을 받고 있는 한미반도체가 유동비율 279%, 당좌비율 184.3%인 것에 비하면 이수페타시스의 재무구조 안정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또한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의 차이는 결국 재고자산에서 오는데, 재고자산 회전율도 낮습니다. 한미반도체의 2022년 재고자산 회전율은 3.95였습니다.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지난 3개월간 무섭게 올랐으나 재무비율로 보면 안정성이 낮아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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