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워크아웃에 대하여 알아보고,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원인 및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워크아웃이란
워크아웃은 어떤 기업이 막대한 채무를 변제하기 어렵게 된 경우 금융기관 채권단 중심으로 대출만기 등을 조정하는 기업구조조정의 일종입니다. 이를 통하여 기업의 급작스러운 부도 및 그에 따른 시장에 미칠 악영향을 관리하기 위한 법적 제도입니다.
워크아웃은 공식용어는 아니고, 정확한 표현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관리절차입니다. 기업구조개선이라고도 합니다. 기업구조촉진법에 관련 절차 및 용어에 대한 자세한 정의가 나와 있습니다.
기업구조조정 촉진법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7. “부실징후기업”이란 주채권은행이 신용위험평가를 통하여 통상적인 자금차입 외에 외부로부터의 추가적인 자금유입 없이는 금융채권자에 대한 차입금 상환 등 정상적인 채무이행이 어려운 상태(이하 “부실징후”라 한다)에 있다고 인정한 기업을 말한다.
제5조(신용위험평가결과의 통보 등)
① 주채권은행은 거래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부실징후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그 사실과 이유를 해당 기업에 통보하여야 한다.
② 제1항에 따른 통보를 받은 부실징후기업은 주채권은행에 대하여 기업개선을 위한 자구계획서(이하 “자구계획서”라 한다)와 금융채권자의 목록을 첨부하여 다음 각 호의 관리절차의 개시를 신청할 수 있다.
1. 제8조에 따른 금융채권자협의회에 의한 공동관리절차(이하 “공동관리절차”라 한다)
2. 제21조에 따른 주채권은행에 의한 관리절차(이하 “주채권은행 관리절차”라 한다)
2.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태영건설은 부동산 PF 사업에서 발생한 리스크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처했으며, 2023년 11월 말 기준, 별도 기준으로 3조 6000억 원 규모의 PF 우발채무가 있습니다. 이 중 2조 원대는 미착공 또는 분양예정 단계의 우발채무이며, 특히 지방 소재 우발채무가 1조 원으로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유동성 위기: 위와 같은 대규모 차입금 만기 도래와 연속된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두 달 전부터 태영건설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는데, 정부가 일부 건설사 부실에 대해 엄격하게 대처하겠다고 천명하며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하였습니다.
3. 워크아웃 프로세스
태영건설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워크아웃 신청 후 약 2주간 채무가 유예되며, 주채권은행은 채권자들에게 채권기관 협의회를 소집합니다. 이 회의에서 회사의 정상화 방안과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됩니다. 채권단의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며,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자율적인 사업 및 재무구조 개선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주도로 금융채권자협의회에 의한 공동관리절차가 수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단은 대출채무의 만기 연장, 원리금 조정 등을 통하여 부채 및 대출구조를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태영건설은 재무구조 개선, 자회사 매각, 대주주 사재출연 등을 포함한 자구책을 내놓고, 금융채권자협의회의 의결을 통과하여야 합니다.
4. 기대되는 향후 상황
정부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현실화된 27일부터 사태에 주목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부의 경제부처 수장들(기재부 장관,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총재)은 29일 오전에 보여 대응방안에 대한 윤곽을 내놓았습니다.
정부 및 금융기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원: 정부와 금융기관들은 태영건설뿐만 아니라 부동산 PF 시장의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무 구조 개선 및 자산 매각: 태영건설은 감자, 자산 매각, 계열사 정리 등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이는 워크아웃 이행 계획의 일환으로, 회사의 유동성 및 재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특히 에코비트, 블루원 등 계열사 매각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중 에코비트는 종합환경회사로서 성장성, 수익성 측면에서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생활폐기물, 의료폐기물 처리 및 수처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7,000억원 대이며, 영업이익률은 30%를 넘습니다. 기업가치를 3조 원 정도로 평가받는다고 하니 많은 기업들이 군침을 흘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태영건설의 관계사 SBS는 절대 매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SBS 주가가 매각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었는데, 다시 짜게 식을 것 같습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와 높은 우발채무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과 태영건설의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태영건설은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공순위 16위의 태영건설이 이 지경이면 다른 중소건설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할 수 있습니다. 향후 건설사 신용경색이 도미노처럼 번진다면 작년 레고랜드 사태처럼 채권시장 전반이 흔들릴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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