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쏘아 올린 AI 반도체 시장의 훈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2023년과 2024년의 반도체 산업 사이클을 비교해보고, 현재 글로벌 반도체 산업 동향에 관하여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2023년 반도체 사이클
2023년의 반도체 산업은 주기적인 사이클에서 가장 낮은 지점에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PC, 서버 수요 폭등으로 반도체 산업이 불같은 호황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듯이 짧은 기간 동안 수요가 달아오르다 2023년 갑자기 공급과잉 상태로 돌아섰습니다. 악성 재고가 쌓이고, D램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이 시기에 메모리 업체들은 대규모 감산을 진행했으며, 설비 투자도 보수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악성 재고 감소에 기여했지만, 재고 수준은 여전히 높은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2023년 Chat GPT3가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세상을 뒤흔든 거대언어모델의 등장으로 Open AI와 엔비디아가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을 맞이했습니다.
Sales and Unit Shipments 3 month moving average Jan. 2001- Nov. 2022
2. 2024년 반도체 사이클 전망
많은 전문가들은 2024년은 업사이클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올 해는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 사이클의 지속 여부는 업체들의 설비 투자 전략에 크게 의존합니다. 공격적인 설비 투자가 2025년 이후 사이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결론
2024년 반도체 사이클은 현재로서 2023년의 저점보다 더 반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AI 열풍으로 엔비디아의 폭발적 성장이 지속될 가운데 엣지 디바이스 및 서버에 사용되는 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증가가 더해 2024년 반도체 시장은 훈풍이 불 것 같습니다.
다만 국내 반도체 기업들 전체가 좋을 것 같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HBM에서 하이닉스에 밀리며 이 반등장에서 정확하게 어떻게 이익을 볼지 명확한 그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등이 확실해지면 그때 관련 종목에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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