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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과 불복

국세청 1월 인사를 본 소회

by 세법변 2025.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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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급 이하 직원 인사 발표로 국세청 1월 인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1. 인연의 신기함

 

조사국에 3년 정도 있다가 퇴직하였습니다. 전문성을 가진 조직이라 관리자 및 실무자들 모두 상당히 훌륭하신 분들이었죠. 제 국장님이었던 분들 중에 청장님으로 퇴직하시거나 현직 청장님에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2만 명 국세청 조직에서 총 6자리 밖에 없는 지방청장이 된다는 건 정말 엄청난 일입니다. 꼭 본청장이나 서울청장 같은 자리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12월에 본청에 미팅이 있어 갔다가 간만에 전에 모시던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사실 전 계약직으로 있었던 직원이라 그분들 입장에서는 수십 년 국세청 생활에서 잠깐 스쳐가는 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분들은 바로 엊그제까지 같이 일했던 관계인냥 반갑게 맞이하여 주십니다. 가볍게 안부 묻고 나오는 게 전부지만 그래도 이분들도 그 짧은 시간에 진심으로 반가워하여 주신다는 게 느껴집니다.

 

1월 인사 때 그 중 한 분이 지방청장으로 승진하셨습니다. 인사드리고 나온 분이 지방청장님이 되시다니 신기하더군요. 저와 잠시나마 인연이 있었던 분들이 하나둘씩 더 높은 자리로 승진하는 것을 보면 저도 참 기쁩니다. 마치 친한 사람들이 승진한 것과 같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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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는 사람들이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제가 이전 블로그글에 몇번 쓴 적이 있지만 공직사회는 생각보다 쉬운 곳이 아닙니다. 공무원들은 박봉을 감수하고, 격무에 시달립니다. 게다가 책임져야 하는 일도 많습니다. 이렇게 힘든 곳에서 묵묵하게 일하는 분들 혹은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분들을 정말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년 동안 이분들과 함께 일하고, 밥먹고, 술 한잔하면서 이들과 동료, 선후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같은 팀, 같은 과, 같은 국, 같은 청에서 한번이라도 만났던 분들이 다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퇴직한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국세청 인사를 하나하나 챙겨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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