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가상자산 투자 실패로 부터 얻은 교훈

7년차 가상자산 투자자로서 가장 크게 실패한 투자를 되돌아 봅니다.

1. 비트코인골드(BTG): -96.8%

한창 여러 잡코인들이 펌핑하던 18년 1월이었습니다. 친구가 비트코인골드의 호재(로드맵 발표)가 있다며 사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비트코인골드는 2017. 11. 1.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블록체인 분리)한 가상자산입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훼손되었다고 판단한 일부 그룹(채굴업자)가 비트코인캐쉬로, 다른 그룹이 비트코인골드로 하드포크를 실행합 것입니다.

여튼 친구말에 혹해서 18. 1. 15. 119만 원 어치 비트코인골드를 샀습니다. 개당 429,900원, 2.7개 정도 매입했습니다. 며칠 뒤 로드맵 발표에 10프로 정도 올랐습니다. 그러나 당시 그 정도 수익률로는 명함도 못 내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욕심을 부려 익절 하지 않고 버텼습니다.

결국 전체 코인 대폭락을 직격으로 맞으며, 그냥 대책도 없이 갖고 있다가 19.2.28. 38,806원에 2.7개 전체 매각했습니다. 당시 BTG 개당 가격은 13,960원였습니다. 수익률은 -96%입니다.

이게 안타깝게도 당시 코인 관련 법률 업무 하느라 공부도 많이 한 시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순간 정신이 팔려 코인의 문외한이었던 친구 말만 듣고 검증 없이 섣불리 들어간 것이 크나 큰 패착이었습니다.

2. 루나(LUNA): -99.999...%

권도형, 신현성...

루나는 재미도 좌절도 엄청났던 코인입니다.

21년 루나와 테라를 처음 접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개념도 그때 처음 알게 됐습니다. 티몬 설립자인 신현성도 껴있다고 하고 한국형 스테이블코인인데 글로벌로 가고 있다고 하고 여튼 이래저래 화제가 됐었습니다.

당시 루나가 엄청 인기를 끌었던 이유 중 하나가 고수익의 스테이킹(거래풀에 루나를 예치하면 이자를 주는 거래)이었습니다. 루나 자체 스테이킹 뿐만 아니라 파생상품도 고수익의 이자를 제공했습니다. 루나를 담보로 테라UST를 대출받아 앵커(ANC)를 구매하여 다시 스테이킹하면 고수익을 제공했습니다. (대략 이런 방식: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super683&logNo=222282468817&proxyReferer= )

기록이 없어져 정확하지는 않지만 저는 21년 중반쯤 200만원 정도 루나를 사서 최고평가액은 600만원 정도 기록했습니다. 3배 정도 오르니 기고만장해지더군요. 이중에서 일부를 익절했으나 다시 다른 코인(BNB, AXS)을 매입했습니다(결국 하락장을 맞아 거의 다 손실입니다.) 나머지는 고수익의 루나 및 파생상품 스테이킹에 넣어 놓았습니다.

금액이 확인이 안되나 거의 전액 손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 솔라나: 평가손실 -84%

가상자산 투자 중 가장 뼈아픈 투자입니다. 투자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아무 생각 없이 막 샀던 투기입니다.

솔라나는 20년 발행된 코인입니다. 미국의 이더리움으로 인식되어 인기를 얻었습니다. 고성능의 블록체인으로서 다양한 앱을 구동시킬 수 있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21년 급격하게 글로벌 코인 시가총액 10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번에 파산한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의 대표코인으로 유명세를 떨친 덕분입니다.

21년은 제가 생각해도 뭔가 홀린 듯한 돈복사 시즌이었습니다. 제가 코인으로 조금씩 수익을 보자 와이프가 따라 사더군요. 그러면서 둘다 결국 투자원금을 제대로 넣어서 대박을 맞아보자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의 고점인 18만원 대에서 1000만원을 넣었습니다.

제 아무리 미국의 이더리움도 대하락장을 버티지 못하더군요. 지금은 3만원대입니다. 현재 평가액만으로 약 -84%입니다.

4. 교훈

• 무슨 코인인지 제발 공부하고 사라(남의 말만 듣지 마라)
• 하락기 시작에는 절대 아무런 코인을 사지 마라
• 하락기가 장기화될 때 다양한 상품 및 투자 기법(예를 들어 공매도, 선물매수)을 공부하고 상승장을 대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