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이 서로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AI와 소형원자로 예로 알아보겠습니다.
1. 소형원자로란
AI야 많이 들어보았을 테지만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에 대해서는 생소하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SMR이란 전기출력이 300MW 이하인 소형 원자로를 뜻합니다. 가압기와 증기발생기, 노심을 모두 하나의 용기 안에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일체형이기 때문에 공장에서 사전 제작이 가능합니다. 원자로 크기가 작아 수조에 넣거나 자연대류 방식으로 냉각시킬 수 있어 안전성도 뛰어납니다. 덕분에 대형 원전은 냉각수 공급이 가능한 바닷가 등 수원(水原) 인접 부지에만 세울 수 있지만 SMR은 어느 기후, 어느 지형에서도 좁은 공간에 세울 수 있습니다(출처: 현대건설 홈페이지)
이미 미, 중, 러 등 원자력 강대국들이 앞다투어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들어갔습니다. 그만큼 SMR이 건설, 유지 비용 측면 및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는 2012년 세계 최초로 SMR을 개발했으나 이후 투자 및 제도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답보상태에 있었습니다.
2. AI에 소형원자로가 필요하다고?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의 최대 화두는 AI입니다.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AI를 잡는 기업이 다음 시대 패권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는 고성능의 반도체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최고 수혜주로 떠오른 데도 이러한 이유가 있습니다. 엔비디아 덕분에 AI에 고성능 반도체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그 소비전력 때문에 기후변화 문제가 같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소형원자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MS입니다. 오픈AI의 지분 49%를 가진 주주이면서 AI 전쟁에 가장 선두두자 중 하나입니다. MS는 소형원자로를 이용하여 클라우드를 가동시키고 AI를 학습시키는 데이터센터 구동에 들어가는 전력을 충당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게다가 빌 게이츠는 이미 2008년 테라파워라는 SMR 업체를 설립해 '나트륨'(Natrium)이라는 원자로 개발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테라파워는 현재 글로벌 리딩 기업 중 하나입니다. 세계 최고 기업을 이끈 사람의 선견지명은 쉽게 따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https://m.yna.co.kr/amp/view/AKR20230926005700091
얼핏보면 AI와 소형원자로 기술은 별 관련이 없어보이지만 소형원자로가 중요한 에너지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AI는 뒤쳐졌을지 몰라도 소형원자로는 상당히 앞서가고 있습니다. 소형원자로를 주도하는 주요 건설회사에 주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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