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아파트 청약에 담청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민 끝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패기의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청약통장을 만든지 오래 되었으나 지난 부동산 상승기부터 청약을 넣고 있습니다. 몇년 동안 전혀 당첨이 되지 않다가 반년 전부터 예비당첨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최근에 특별공급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1. 당첨 후 상황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자본금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고, 1급지도 아닌 곳에다 영끌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부동산 하락장 초입에 고금리를 감당할 수 있을지 가늠이 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전매제한과 실거주의무도 상당한 부담이었습니다. 정말 살고 싶었던 동네도 아니라 주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별 공급이라 당첨 된 날 분양사무소에서 연락이 옵니다. 계약일 이전에 특별 공급 당첨자 대상으로 자격 검증을 위한 각종 서류를 제출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서류 준비하여야 할 것이 은근히 많고 귀찮습니다. 주로 거주요건, 소득요건에 관한 서류입니다. 부적격자가 꽤 나온다고 합니다. 꼼꼼히 읽고 준비하여야 합니다. 부적격자인 경우 2년 정도 청약이 제한되는 패널티를 받습니다(청약 당첨 후 포기는 10년 재당첨제한).
2. 견본주택(모델하우스) 방문 및 주변 입장
특공 서류 제출 겸 견본주택을 방문하게 됩니다. 청약 당첨이후라 당첨자 혹은 예비당첨자에 한하여 입장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청약 이전에 미리 다녀오셨겠죠. 그런데 신기한 점은 모델하우스 대신 견본주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입니다. 모델하우스라는 용어는 더 이상 쓰지 않나봅니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겸 주변을 탐색하여 봅니다. 실거주의무가 있기 때문에 여러 정주조건 등을 꼼꼼히 따녀볼 필요 있습니다. 교통, 교육, 기반시설 등이 그 대상입니다. 동네가 재개발로 환골탈태 중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서민동네 중 하나였는데, 향후 10년 뒤면 동네 자체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신길을 가보았는데, 제가 알던 동네가 아니었습니다. 다만 주택 시장으로 보면, 비슷한 시기에 전세 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니 소유자 입장에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3. 정당계약
특별 공급 서류를 우선 제출하고 부적격 여부 없음을 확인 받은 당첨자들은 정당계약 기간에 계약을 하게 됩니다. 정당계약이란 법적 용어는 아니고, 청약 실무상 용어인데 최초 당첨자의 계약기간임을 의미합니다. 최초 당첨자가 정당계약을 하지 않으면 예비 당첨자에게 기회가 가고, 그 마저도 미달이면 무순위가 이루어집니다.
4. 판단기준
결정을 할 때까지 판단근거로 삼은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입주시까지 필요한 자기 자본(잔금 시 주택담보대출 전환 가정)
2) 거시경제 - 부동산 및 주택 경기
3) 금리 상황
4) 당첨 단지의 주변 시세 (급지)
5. 위와 같은 고민 결과, 결국 계약을 포기하였습니다. 대신 재당첨제한 10년 제한을 받게 되었습니다.
왜 포기했는지,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2023.01.01 - [부동산 투자] - 아파트 청약 실패기 (2) - 교훈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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