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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하반기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가 부동산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by 세법변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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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하락이 멈추고, 매매 반등이 보이는 시점에서 부동산 대출 규제가 완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만 상승하는 차별화 시장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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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서울 아피트 전세 하락이 멈췄고, 헬리오시티 같은 선도 단지에서 전세 10억 원(84타입) 계약이 재등장한 상황을 살펴 보았습니다.

오늘은 그 원인으로 짐작되는 규제 완화책을 살펴 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부동산 규제(DTI, DSR) 완화


이러한 원인으로 짐작되는 게 최근의 부동산 대출 규제의 완화입니다.

정부는 지난 7.4.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전세보증금 반환용도 대출에 대해 규제를 한시적으로(1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가계대출에 적용돼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대신 'DTI(총부채상환비율) 60%'를 적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대출한도를 늘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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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규제 완화의 배경에는 2년 전에 비해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하반기 역전세란이 심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전세가격이 떨어지면 세입자들은 더 싼 주택으로 이동하려고 하기 때문에 임대인은 (새 새입자를 구하더라도) 최소 그 차액만큼을 추가로 내주어야 하는 부담이 생깁니다. 이를 못 내주게 되면 줄줄이 급매가 나오게 되어 주택시장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전세가격이 임대사업자나 임대인에 대한 대출한도를 높여서 역전세란을 막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 정책으로 집 주인들은 한숨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2. 어쨌든 시장에 돈이 풀렸다

그런데 이 정책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정작 따로 있습니다. 바로 시장에 돈이 풀렸다는 점입니다. 임차인이 더 싼 전세가격에 집을 구하면 그 잔액이 시장에 나오게 될 것입니다. 일부는 2년 전 높은 전세값을 조달하기 위한 전세자금대출을 갚는 데 쓰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에 돈이 풀린다는 사실은 자명합니다. 

 

이 돈이 결국 어디로 가게 될까요.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다시 흘러 들어올 것 같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좋을 것 같으면 부동산으로 더 쏠릴 것이고, 주식 시장이 좋을 것 같으면 주식으로 올 것 같습니다. 현재 주식 시장은 AI, 2차전지, 반도체의 약진으로 예상외의 선전을 거두었습니다. 이익 전망이 좋은 산업 분야의 종목들에 쏠림 현상이 강합니다. 그래서 주식 시장 전반에 돈이 흘러 들어오는 건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3. 그래서 부동산 가격은 오를까? 글쎄..

 

그래서 이렇게 풀린 돈은 부동산 시장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부동산 가격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솔직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시장 금리도, 물가도 뭔가 변곡점에 있는 상황인데다, 대외 경제 변수(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도 아직 상존합니다. 매매가격이 회복되는 모습이 있지만 지역으로 보면 수도권과 세종 주택매매가격만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주거환경이 좋고, 수요가 탄탄한 지역(인구가 유일하게 증가하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만 투자금이 집중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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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데이터허브

 

결국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므로 풀린 돈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관망하면서 자금을 모아야 하는 6개월이 되겠습니다(전 6개월 모아도 턱 없이 부족하겠지만 뭐 티끌이라도 모아 놓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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