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국세청 공매 물품 목록에 호크니와 피카소 작품이?

공매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매(公賣)는 금융기관이나 기업체가 가진 비업무용 재산과 국세·지방세의 체납으로 인한 압류재산을 처분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경매는 사인간의 행위이지만 공매는 국가기관, 공공기관 등 매각의 주체(채권자 혹은 최초매도인)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공매의 세계에 발을 딛고 나니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공매공고를 다시 보게 됐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나요. 온비드에 올라온 것말고도 국세청 또는 서울지방국세청 공지사항에도 종종 공매공고가 올라오더군요. 오늘은 서울지방국세청 공매공고 제2023-02호로 나온 매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작품 목록을 보니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무려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과 파블로 피카소 작품이 있었습니다!!

 

1. 공매 공고 제2023-02호 내용

 

 

 

 

동작세무서와 삼성세무서 국세 체납액에 대하여 압류한 물품으로 추정됩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국세채납액이 왠지 법인세와 그 과점주주의 연대의무가 아닐까 추정해봤습니다. 사는 곳이 동작구 관할, 법인은 삼성세무서 관할아닐까 싶습니다.

 

우린 공매물품이 궁금하니 별지1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68개의 물품이 일괄 공매대상입니다. 미술품 66개와 시계 2점입니다. 미술품 제목이 심상치 않습니다. 청자도 껴있구요. 게다가 시계는 예거르쿨트르와 피아제입니다. 제가 시계는 잘 모르지만 비싼 브랜드로 이름을 한번쯤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매각대행기관인 서울옥션으로 가서 작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 데이비드 호크니와 파블로 피카소 작품이 공매에?!

 

https://www.seoulauction.com/auction/online/793/307

 

서울옥션의 위 공매공고에 따른 온라인 경매 내용입니다. 4. 23. 현재 입찰을 받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68점의 지분 1/2이 공매 대상입니다. 68개 작품 세부 명칭을 보다보니 익숙한 이름 2개가 있습니다.

 

46) 데이비드 호크니 / Four Flowers in Still Life / lithograph / image: 53.0×81.5cm / ed.38/50 / 1990 / signed, dated and numbered on the recto

 

67) 파블로 피카소 / Visage à la Gille / white earthenware clay, decoration in engobes under partial brushed glaze ivory, blue / ø42.0cm / ed.92/100 / 1956 / numbered and inscribed ‘CM4’ with Madoura Plein Feu and Empreinte Original de Picasso pottery stamps on the reverse

 

바로 데이비드 호크니와 파블로 피카소입니다. 파블로 피카소야 너무 유명한 화가아니 말할 것도 없지만 데이비드 호크니는 현존하는 최고 경매가를 가진 화가입니다. [예술가의 초상]이란 그림은 1019억 원에 팔린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번에 공매에 나온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은 1990년 작으로 정물화입니다.

파블로 피카소 작품은 회화는 아니고 점토 위에 그림을 그린 작품 것 같습니다.

 

 

사실 두 작품이 너무 유명해서 그렇지 나머지 작품들도 범상치 않습니다. 일부 그림은 한국회화 1세대 거장들 작품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미술품 및 시계 68점의 지분 1/2에 대한 감정가는 2억 4000만원에서 5억원 사이입니다. 시작가는 2억 4000만원인데, 현재 1명만 2억 4000만원에 응찰을 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26일 공매 마감일까지 어떻게 될지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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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술품 공매를 서울옥션이나 케이옥션과 같은 매각대행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되었습니다. 공매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