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1. 코로나 시절, IT산업은 크게 부흥한 후 동력을 잃었다

코로나 시절 다양한 신산업이 모멘텀을 맞이했습니다. 전기차, 이차전지, 태양광 등이 크게 성장 했습니다. 반도체도 덩달아 많이 올랐습니다. 게다가 그러한 모멘텀이 무르익다 못해 메타버스, NFT라는 다소 불확실한 산업까지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성장했다 혹은 주목 받았다란 의미는 결국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작년 완전 무너졌습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IT산업을 위시한 성장주들은 우수수 바닥에 누워버렸습니다. IT 산업의 근간인 반도체 주식이 크게 하락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입니다.

2. 챗GPT는 성장주의 구원자가 될 수 있나

그런데 챗GPT가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챗GPT는 Open AI라는 기업이 개발한 AI 프로그램 입니다. 챗GPT의 기능은 단순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지난 11월 Open AI에서 이를 공개하자마자 5일 만에 100만 명의 이용자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MS는 2019년부터 Open AI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100억 달러(약 12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 단순한 프로그램에 사람들은 왜 이렇게 열광을 하고 있을까요?

일단 AI로 인한 파급효과가 상상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는 검색 사이트 1위인 구글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고, 자율주행, 로봇 등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합니다. 그리고 영어 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에 대한 파라미터(매개변수)를 축적하고, 머신러닝을 통한다면 엄청난 수준의 번역기가 등장하는 것도 시간 문제겠죠. 기술적으로나 산업적으로 큰 기대를 갖게 하는 건 사실입니다. 

물론 챗GPT가 매끈하게 작동한다는 사실만으로 어떤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고, 어떤 기업의 주식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분석 및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당장은 AI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란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3. 그렇다면 어느 주식에 당장 큰 영향을 미칠까

 

AI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컴퓨팅 파워와 이를 구동하기 위한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특히 여기에 주로 쓰이는 반도체는 GPU입니다. 그래픽카드에 사용되는 반도체인 GPU는 단순 사칙연산 반복에 특화되어 있어 AI의 딥러닝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AI가 산업계의 화두가 되면 가장 수혜를 입을 종목은 NVIDIA, AMD와 같은 GPU 생산기업들입니다. 특히 NVIDIA는 가장 고성능의 GPU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시장점유율이 90% 가까이 되므로 가장 수혜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는 이미 작년 11월에 애저 클라우드에 수만개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는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기로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이 AI 슈퍼컴퓨터는 GPT를 탑재하겠죠. 결국 GPT의 인기는 NVIDIA에게 엄청난 호재가 될 것입니다.

 

한편, 구글이 이로 인해 잠재력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챗GPT가 당장 검색 시장, 광고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챗GPT의 인기가 심상치 않자 사내에 '코드레드'(큰 일 났다는 뜻)를 발령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 갔다고 하니 위기 의식을 느낀 것 같습니다.

 

아래는 삼프로티비 영상에서 캡쳐한 화면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내용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 소개합니다.

원본 영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 채널 삼프로티비에서 23. 1. 19.자 "엔비디아 이야기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f. 바바리안리서치 정희석 이사 [글로벌 이슈체크]"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