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의 가장 큰 테마는 초전도체와 호신용품입니다. 관련주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대한민국을 달군 두 개의 사건이 있습니다. 하나는 LK-99라는 '상온 초전도체' 물질의 발견과 신림역, 서현역 무차별 칼부림 사건입니다. 둘 다 매우 논란이 많다는 점,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습니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1. 초전도체로 인한 주식시장의 영향
초전도체로 인하여 금속 주식들이 들썩였습니다. 물론 이 연구를 발표한 퀀텀에너지연구소(홈페이지, 현재 사이트공사중으로 뜸)는 비상장기업이라 주식거래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대박 소식을 주식시장이 그냥 지나갈리 없습니다.
초전도체란
초전도 전이 온도라고 하는 특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0에 이르러 초전도현상이 나타나는 물질. 초전도체는 임계온도보다 낮은 온도에서만 초전도상태가 되며, 임계온도가 너무 낮으면 초전도체를 실용화하기 어려우므로 임계온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다뤄지고 있음. 전기저항이 0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전력 케이블의 전력 손실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높은 전류 밀도와 저전력 손실 특성으로 전력 전송/저장 분야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고 했는데, 이미 갑툭튀로 소문 전에 뉴스가 튀어 나와버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관련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사들였습니다.
관련주인가 테마주인가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주식은 서남(종목코드: 294630), 덕성(종목코드: 004830) 등이 있고, 퀀텀에너지연구소 에 투자한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양이엔지, 인지컨트롤스, 아모텍, 신성델타테크, 파워로직스가 있습니다.
서남과 덕성은 초전도체 관련 제품 생산을 하고 있다는 이유, 초전도체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는 이유로 관련주가 되었습니다. 나머지 주식은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소유하였다는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그룹 주식 모두 LK-99와 큰 관련성이 없다는 점은 명확합니다.
현재 LK-99 관련 주식이 테마주에 불과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연구 진위 불명확: 지금 연구의 진위에 관하여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더 지켜보아야 할 리스크이므로 현재 단계에서 초전도체 관련주 투자는 지양하는 게 좋습니다.
- 수익성 불투명: 설령 연구가 진짜라고 하더라도 이 연구가 바로 어떤 수익으로 연결될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특허 수익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 특허권이 퀀텀에너지연구소에 귀속되는 것인지, 귀속된다 하더라도 그 귀속비율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알려진 바가 전혀 없습니다.
- 퀀텀에너지연구소와 관계 불분명: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습니다.
2. 칼부림 사건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영향 - 웰크론?
비극적인 사건이고, 사회적으로 많은 내용을 내포하고 있는 문제이지만 이번 글에서는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 보겠습니다.
이번 사건의 내용은 미국의 총기난사나 일본의 무차별 칼부림 사건과 동일하게 '외로운 늑대'로 분류된 사회부적응자 혹은 정신질환자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의를 가진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이러한 사건의 특징은 1. 예견이 어려움, 2. 다수 피해자 발생 가능, 3. 사회 공포 조장에 있습니다. 따라서 개개인들의 공포가 극대화되어 호신용품 구매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림역 사건과 서현역 사건을 거치며 주가가 크게 상승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웰크론(종목코드: 065950)입니다.
웰크론은 극세사 섬유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으로서 현재 매출은 건설용역에서 더 많이 거두고 있는 중견기업입니다. 이 중에서 중요한 부분이 방검복입니다. 극세사 기술을 바탕으로 방위산업에 2011년에 진출했습니다.
(분기보고서 발췌)
이후 국내 최초 방탄·방검부력조끼 개발 및 해양경찰청 납품 실적을 비롯하여 방탄 원단인 아라미드 섬유에 특수 표면 가공기술을 적용해 방검 기능을 강화한 WIF(Welcron Inorganic Fabric)를 개발해 경찰청에 신형 방탄·방검복을 공급하였습니다.
(중략)
또한, 2018년 복합소재 제조 및 판매 업체를 인수하며 고성능 방탄복 및 차량·선박·함정 등에 적용되는 방탄판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였습니다. 2020년 방위사업청을 대상으로 190억 원 규모 방탄판 납품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2021년 287억 원 규모 납품 계약을 재차 체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업부문별 매출에서 보듯이 방검복 매출비중은 상당히 낮습니다. 방검복 수요는 경찰 등 일부 국가기관에 한정되어 있고, 남품계약도 정기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웰크론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얼마나 클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민간 총기가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고, 세계적으로 사회 치안이 매우 좋기 때문에 호신시장이 크게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구매할 만한 좋은 기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웰크론 주식도 일종의 테마주에 불과하지 않을까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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