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기업 파두 공모주 청약 전망 및 조건

이번주 공모주 중 가장 뜨거운 파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파두는 우리나라 팹리스(fabless) 스타트업으로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이 된 기업입니다. 그래서 파두 상장이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팹리스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1. 팹리스란 반도체 산업 용어로서 반도체설계업체를 의미합니다.

팹리스(fabless)는 반도체 산업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Fabrication-Less"의 줄임말입니다. 이 용어는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디자인하는 회사가 직접 반도체를 제조하지 않고, 외부 파운드리(Foundry)에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반도체 산업에서 제조 시설(fabrication) 없이 설계만 하는 회사를 팹리스라고 하는 것입니다. 반면 설계 없이 제조만 하는 업체를 파운드리라 합니다.

팹리스 회사는 직접 반도체 제조 시설을 보유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기술적인 전문성과 디자인 능력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들은 반도체 디자인과 기술을 개발하고, 그 디자인을 다른 전문 파운드리에 의뢰하여 제조합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더 많은 기업들이 혁신적인 반도체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파운드리 기업들은 대량 생산을 위해 특화된 시설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팹리스 회사들은 더 효율적인 생산과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메모리반도체 강국인 한국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설계와 제조를 한꺼번에 합니다. 이런 회사를 종합반도체회사라고 하고, 영어로는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하면서 시장이 전문화 세분화되면서 팹리스와 파운드리 업체의 역할이 구분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유명한 퀄컴, 엔비디아, AMD가 대표적인 팹리스 기업입니다.

 

2.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SSD 팹리스 기업입니다.

 

우리나라도 많은 팹리스 기업이 있습니다. 국내 팹리스 부동의 1위인 LX세미콘은 범LG가인 LX그룹 계열사로서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업체입니다. 애플의 아이패드, 애플워치, 아이폰에 반도체를 공급한 것으로 유명하며, 2022년 매출은 2조 1,193억 원, 영업이익은 3,106억 원에 달합니다. 그밖에 어보브반도체, 에이디테크놀로지 등의 업체가 존재합니다.

 

그중에서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SSD용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IT서비스의 확장, AI 등장으로 인하여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시설입니다. 그래서 파두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파두는 2015년 설립되었는데, 기술력을 인정 받아 많은 투자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동안 매출 발생이 더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던 2022년, 메타가 데이터센터에 파두의 반도체를 사용하면서 매출이 21년 51억에서 10배 이상 증가한 564억 원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향후 글로벌 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장 경쟁, 설비 투자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파두의 성장 전망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3. 재무구조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파두는 2022년 매출 500억 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매출이 미미하였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작년을 제외하면 계속 마이너스로 적자상태입니다. 지금까지 투자 유치를 통하여 버텼다는 이야기입니다. 팹리스 특성상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소요되고, 파운드리 위탁 생산 비용도 꽤 듭니다. 클라이언트로부터 대규모 수주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익 창출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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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나름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매출 564억 원에 영업이익 15억 원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IT기업인 메타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성장 모멘텀이 발생했다고 볼 수 도 있습니다.

 

그런데 2022년 당기순손실은 2,274 억 원이나 되어 투자자들이 크게 걱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무제표를 꼼꼼히 살펴보면 이 당기순손실은 대부분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로 인한 손실(파생상품평가손실)로서 현금유출이 없는 손실이므로 파두의 재무구조가 심각하게 악화된 것은 절대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4. 경영진

 

남이현, 이지효가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본점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 343, 16층-17층(논현동, 더피나클강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남이현 박사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 박사로서 서울대 등에서 20년 이상 메모리·스토리지 아키텍처를 연구한 컨트롤러 전문가입니다. 이지효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글로벌 전략 컨설팅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에서 반도체 섹터장을 맡았습니다. 현재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연구개발(R&D)은 남이현 대표가, 경영 전반은 이지효 대표가 맡고 있습니다.

 

5. 청약일정 및 방법

 

파두의 공모주 청약은 내일부터 모레까지입니다. 27일(목)~28일(금)까지입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입니다. 청약이 가능한 증권사는 NH증권(나무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KB증권 등 총 6개입니다. 각 증권사마다 청약 조건이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증권사 공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NH투자증권의 경우 온라인 신규가입시 바로 청약이 가능하나 오늘(26일)까지 가입 및 계좌개설을 했어야 합니다.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27일 완료), KB증권은 28일까지 계좌 개설되면 청약 가능합니다. 최소 청약단위인 10주 청약을 위해서는 최소청약자금 155,000 원이 필요합니다.

 

오늘 파두는 최종 공모가를 31,0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이번 파두의 총 공모주식 수는 625만 주이고, 조달 금액은 1937억원에 이릅니다. 공모가 완료되어 8월 7일 상장하면 파두의 시가총액은 1초 4,000억 원에 이르겠습니다. 참고로 25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기관수요예측은  36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