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락
피치는 지난 8.1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트리플 에이(AAA)에서 더블에이 플러스(AA+)로 내렸습니다.
주요 이유는 미국 재정부채 한도 협상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 때문입니다. 첫째 재정적자의 확대입니다. 이번에 겨우 부채 한도에 대해 협상했으나 미 대선을 앞두고 있어 재정적자를 큰 폭으로 줄이긴 어렵습니다. 둘째 정치문제입니다. 미 공화당의 재정감축안과 민주당의 재정확장안이 정면으로 부딪혀 협상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셋째 미 국가부채 때문입니다. 펜데믹 이후 좀처럼 gdp대비 국가부채가 내려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고등급에서 겨우 한 단계 내린 건데요. 왜 이렇게 난리였을까요? 최고등급 신용이면 다른 나라는 다 망해도 끝까지 살아남는 존재가 미국 정부라는 건데 말이죠.
그 이유는 미국이 이 정도면 나머지 국가들, 금융시장의 건전성이 유지 될 수 있겠느냐라는 암시를 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1년 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을 때 S&P500지수가 하루 만에 6%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파가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은 물론 아시아 신흥국 시장으로 퍼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신용등급 하락은 2011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입니다. 일단 2일 강등 소식이 전해진 이후 10일까지 미국 주가 흐름은 부진하지만 강한 충격은 받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피치 역시 12년 전 s&p와 다르게 신용전망을 오히려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2. 무디스의 미국 은행 신용등급 강등
피치, s&p와 함께 세계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8일 미국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일부 대형은행에 대해서도 검토 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지난 3월 미국 지역은행인 SVB, 퍼스트리퍼블릭이 파산하면서 금융권에 큰 충격을 주었는데, 이번 신용강등으로 다시 미국 금융권에 암운이 깃들었습니다. 금융시스템의 붕괴는 지난 2008년 세계경제위기 때 보았듯이 경제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파괴적 요소입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정부와 금융시장이 발빠르게 대응해서 막았습니다.
이번 은행 신용등급 강등은 당장 3월의 지역은행 파산과 같이 긴급하게 대응하여야 하는 건은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 금융산업 중 일부 은행 및 금융기업들이 가파른 기준금리 상승으로 약해져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 줍니다.
3. 시장은 미궁으로 빠져 들었다.
7월말 ~ 8월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렸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소폭 인상되었고, 8월 CPI는 전문가 예상치와 유사하게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로 나왔습니다.
이와중에 잇다른 신용등급 강등이 등장해 변수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는 이와 중에 현금비중을 크게 늘렸다고 합니다. 주식시장이 불안정하다는 판단 하에 현금 보유 비중을 늘렸다고 보아야 합니다. 다만 단기채를 샀기 때문에 현재 불안정한 상황을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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