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행업계에 10년 넘게 종사하고 있는 지인에게 시행 시장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부동산 시행업계는 이미 23년부터 침체였다.
지인분은 23년 한 해가 시행일 시작하고 가장 최악의 한 해였다고 했습니다. 집에 돈을 못 가져다 준 게 처음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본인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침체를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업계에 오래 계셨던 분들은 2009, 2010년 침체기보다 지금이 더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태영건설 워크아웃 위기에서 보았듯이 건설경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작년 지방 미분양건이 늘어나면서 다수의 중형, 소형 건설사들이 무너졌습니다. 신일해피트리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가진 신일건설이 23년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작년 한 해 우석건설, 동원건설산업 등이 부도처리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고 합니다. 진짜 뇌관은 아직 터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인분은 부동산 4월 위기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작년에 금융기관들이 대출 만기가 도래한 시행사들에게 3개월치 이자를 마련하면 만기를 1년 연장 또는 기한이익상실(부도)를 1년 유예해주겠다고 합니다. 이때 1년 연장이 올해 4월에 끝나는 건들이 많다고 합니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어 그 1년 동안 대출금을 갚거나 차환할 수 있는 돈을 마련한 곳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결국 4월에 줄도산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 이야기는 통계에 근거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도 쓸데 없는 음모론을 재생산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래 두 기사를 보면 작년 3분기 부동산PF 대출 잔액이 134조 원에 달하고, 연체율이 2.42%까지 올랐다는 점, 정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통계수치로도 나름 폭탄이 커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stock-finance/2023/12/11/NKSMWY4MZRDPLCB4EG43KLE43I/
부동산PF 연체율 또 상승... 대출 잔액도 134조로 늘어
부동산PF 연체율 또 상승... 대출 잔액도 134조로 늘어 금융위 시스템 위기로 번질 상황 아냐
www.chosun.com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119678.html
[사설] 부동산PF 부실, 총선 뒤로 미루다 더 큰 위기 온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피에프) 시장 부실 우려가 다시 커지자 금융위원회가 또 바빠졌다. 5대 금융지주 피에프 총괄 부사장들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피에프 정상화 펀드’
www.hani.co.kr
전국적인 미분양 수치는 다행히도 하락세다
부동산지인이라는 사이트에서 미분양 통계를 찾아보았습니다. 다행히도 미분양건은 작년 하반기부터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통상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수치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제발 요란스런 태풍 예고처럼 4월 부동산 위기가 별 게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령 4월 부동산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금융이나 일반 산업으로 그 여파가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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